[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108회 : 비울수록 채워지는 여백의 힘, 선화

2020-08-03 1

[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108회 : 비울수록 채워지는 여백의 힘, 선화

남해 망운사에 가면 묵향 가득한 갤러리가 있다.

갤러리를 채우고 있는 작품은 '선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뻗은 선에서는 힘이 느껴지기도 하고 채색되지 않은, 먹으로만 표현된 무게감, 그리고 여백에서 오는 편안함이 선화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이 작품을 그리고 있는 사람은 망운사 주지, 성각스님.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9호 선화 기능보유자로 선정되었다.

성각스님의 그림이 주목받는 이유는, 선화의 예술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

코로나19로 마스크가 필수가 된 요즘, 마스크에 작품을 그려 넣어 보는 사람마다 위로와 평안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마스크 제작회사에 작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다.

성각스님은 지난 7월 9일, 법무부 교정대상에서 자비 상을 수상했다.

지난 1991년부터 교도소를 다니며 교화 활동을 해온 성각스님은, 최근 진주교도소에 작품 24점을 기증하기도 했는데. 기증된 작품들은 수용인들이 면회실로 갈 때 꼭 지나가야 하는 복도에 전시되었다.

오가며 그림을 보며 마음을 정화하게 되었다고.

한 장의 그림이 주는 힘, 그림을 통한 선한 영향력이 세상 곳곳에 전달되기 바라며 오늘도 그림을 그리는 스님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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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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